최근 TV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서 소개된 중국 전통 디저트 빠스(拔丝)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빠스는 중국식 캐러멜 요리로, 과일이나 고기를 설탕 시럽에 입혀 달콤하고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의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입니다. 빠스는 흔히 사과, 바나나, 고구마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며, 캐러멜이 실처럼 얇게 늘어나는 모습에서 ‘빠스(拔丝)’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빠(拔)’는 ‘당기다’, ‘스(丝)’는 ‘실’을 뜻하며, 이는 설탕 시럽이 굳으면서 얇게 실처럼 늘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빠스는 중국 전통 결혼식이나 잔치 요리로도 많이 사용되며, 다양한 재료로 변주가 가능해 각종 중국 요리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이제 빠스의 기원과 대표적인 종류, 그리고 만드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빠스의 역사와 기원
빠스는 중국 북방 지역에서 기원한 전통 디저트로, 특히 중국 북부의 산둥(山东)성에서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빠스는 달콤한 디저트로서, 과일이나 채소, 고기 등의 재료를 튀긴 후 뜨거운 설탕 시럽에 묻혀 만드는 요리입니다. 과거 중국 왕실의 잔치나 귀족들의 식사에서 주로 등장하던 고급 디저트였으나, 점차 대중화되어 오늘날에는 길거리 음식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음력 설날이나 결혼식, 생일 같은 중요한 행사에서 빠스 요리를 자주 준비합니다.
빠스의 특징은 뜨거운 설탕 시럽에 재료를 빠르게 묻힌 후 찬물에 담가 굳히는 조리 과정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료의 겉이 바삭하게 굳으며, 설탕 시럽이 실처럼 얇게 늘어나는 모습이 시각적으로도 재미를 줍니다. 빠스는 그 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특유의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빠스의 대표적인 종류
빠스 사과 (拔丝苹果)
빠스 사과는 가장 대중적인 빠스 요리 중 하나로, 깍둑썰기한 사과를 기름에 튀긴 후 뜨거운 설탕 시럽에 묻혀 만드는 요리입니다. 바삭한 캐러멜 껍질 속에서 달콤하고 신선한 사과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조적인 식감이 특징입니다. 빠스 사과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잔치나 파티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빠스 바나나 (拔丝香蕉)
빠스 바나나는 바나나를 튀긴 후 설탕 시럽에 묻혀 만드는 요리입니다. 바나나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캐러멜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나나는 튀길 때 쉽게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짧고 간편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디저트로 인기입니다.
빠스 고구마 (拔丝地瓜)
빠스 고구마는 고구마를 바삭하게 튀긴 후 설탕 시럽을 입힌 디저트로, 고구마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설탕 시럽이 어우러져 한층 풍부한 맛을 제공합니다. 고구마의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며, 다른 빠스 요리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빠스 고구마는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 제철 고구마로 많이 만들어집니다.
빠스 타로 (拔丝芋头)
빠스 타로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빠스 요리 중 하나로, 타로(토란)를 튀긴 후 캐러멜 시럽에 입혀 만듭니다. 타로는 고구마와 비슷한 질감과 맛을 지니고 있어 튀김 요리나 캐러멜 요리에 자주 사용됩니다. 빠스 타로는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며, 부드럽게 익은 타로 속의 촉촉한 식감이 캐러멜과 잘 어우러집니다.
빠스 단호박 (拔丝南瓜)
빠스 단호박은 단호박을 튀긴 후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드는 요리로, 단호박의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캐러멜 시럽과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단호박의 영양가와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어 다이어트 중에도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각광받습니다.
빠스 배 (拔丝梨)
빠스 배는 신선하고 달콤한 배를 튀긴 후 설탕 시럽에 빠르게 묻힌 요리입니다. 배는 중국 요리에서 건강과 상쾌함을 상징하는 과일로 자주 사용되며, 빠스 배는 그 과즙이 풍부한 배 속의 촉촉함과 바삭한 캐러멜 껍질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빠스 만드는 법
빠스 요리를 만드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튀김과 캐러멜 시럽을 만드는 두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이제 대표적인 빠스 고구마를 예로 들어 만드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재료
- 고구마 2~3개 (또는 사과, 바나나 등 다른 재료 선택 가능)
- 식용유 (튀김용)
- 설탕 200g
- 물 100ml
- 참깨 (선택 사항)
- 얼음물 (설탕 시럽 굳히기 용도)
만드는 과정
- 재료 준비: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썰기를 합니다. 고구마 대신 사과, 바나나, 타로 등 다른 재료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 튀김 준비: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기름이 뜨거워질 때까지 가열합니다. 준비된 고구마를 기름에 넣고 바삭하게 튀깁니다. 고구마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긴 후, 종이 타월 위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 캐러멜 시럽 만들기: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중불에서 천천히 끓입니다. 설탕이 녹으면서 점점 황금색으로 변하고, 끈적한 캐러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이때 절대 설탕이 너무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튀긴 고구마에 설탕 시럽 입히기: 캐러멜 시럽이 준비되면, 튀긴 고구마를 시럽에 빠르게 넣고 잘 섞어 설탕 시럽이 고루 묻게 합니다. 고루 섞인 고구마는 곧바로 꺼내 얼음물에 잠시 담갔다가 빼면 시럽이 바삭하게 굳습니다.
- 플레이팅: 설탕 시럽이 굳은 고구마를 접시에 담고, 참깨를 뿌리면 더욱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먹을 때 손으로 뜨거운 캐러멜을 살짝 늘리면서 즐기는 것도 빠스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빠스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빠스는 뜨거울 때 먹으면 바삭한 캐러멜의 식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으며, 먹기 직전 얼음물에 살짝 담가서 시원한 느낌을 더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설탕 시럽에 약간의 꿀이나 시나몬 가루를 추가해 더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결론
빠스는 단순한 디저트 이상의 매력을 가진 중국 전통 요리로, 그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 요리사에서 소개된 이후로 한국에서도 빠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각종 과일과 채소로 변주할 수 있는 빠스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빠스 요리를 통해 중국의 전통 맛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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