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 정보

중국 MZ세대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는 유행어들

J오소리 2024. 9. 16. 15:08
반응형

중국의 MZ세대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며, 그들의 언어 사용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표현들이 빠르게 유행하며, 이는 젊은 세대 간의 소통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은 위챗(WeChat), 웨이보(Weibo), 샤오홍슈(Little Red Book) 등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이를 일상에서 활발히 사용합니다. 이러한 언어는 대중문화, 인터넷 밈,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영향을 받아 형성되며, 그 속에 담긴 독특한 감정과 사회적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MZ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유행어들을 살펴보고, 그 의미와 사용 예시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부럽거나 질투심을 표현하는 "柠檬精 (níngméng jīng)"

"柠檬精"은 직역하면 '레몬 요정'이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신맛이 강한 레몬을 비유하여,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행운에 질투를 느낄 때 사용됩니다. 중국의 MZ세대들은 질투심을 느끼면서도 그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명문 대학에 입학하거나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등의 좋은 소식을 전하면, "너무 부럽다, 나 레몬 요정 될 것 같아!"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질투를 가볍게 표현합니다. 이처럼 '柠檬精'은 부러움과 질투를 자기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유행어로, 상대방의 성취를 축하하는 동시에 자신의 심경을 재미있게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확신에 찬 태도를 표현하는 "安排 (ānpái)"

"安排"라는 단어는 원래 '배치하다', '정리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는 다소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인터넷 상에서 이 단어는 무언가가 완벽하게 준비되었거나, 이미 해결되었다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표현하는 데 쓰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만남이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때, "已经安排好了 (이미 준비가 끝났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거나 계획을 세우고 확실히 처리할 때도 "安排"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단어는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문제가 없다', '확실히 해결했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자기 계발과 관련된 "内卷 (nèijuǎn)"

"内卷"이라는 단어는 본래 사회학에서 내재적 경쟁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현대 중국의 젊은이들은 이를 과도한 경쟁과 자기 계발에 대한 피로감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끝없는 경쟁 속에 지친 직장인은 "我们公司太内卷了 (우리 회사는 너무 경쟁이 심해)"라고 말하며, 직장 내의 고된 분위기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内卷'은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을 의미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표현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대 사회의 과도한 경쟁과 성과주의에 대한 불만을 담은 이 표현은 많은 중국 청년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열정과 노력을 강조하는 "凡尔赛 (fán'ěrsài)"

"凡尔赛"는 '베르사유'를 의미하는 단어로, 겸손하게 자랑하는 행위를 일컫는 데 사용됩니다. 중국 MZ세대는 이를 통해 자신의 성취를 은근히 드러내는 사람을 풍자하는데, 예를 들어 누군가가 "요즘 너무 바빠서 아침에 겨우 포르쉐 타고 출근했어"라고 말하면, 이는 자랑을 겸손하게 포장한 것이므로 "你太凡尔赛了 (너 정말 베르사유스럽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사실은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지적할 때 사용되며, 특히 소셜 미디어 상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과 이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에서 유래된 이 표현은, 자신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익살스럽게 비꼬는 용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언가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躺平 (tǎngpíng)"

"躺平"은 '누워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벗어나려는 상태를 표현하는 유행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경쟁과 높은 사회적 기대 속에서 지친 젊은이들은 더 이상 힘을 내서 노력하지 않고 그냥 쉬고 싶다는 의미로 '躺平'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나는 그냥躺平할래 (난 그냥 편하게 누워있을래)"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노력 대신 휴식을 택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는 사회적 압박과 피로감을 극복하려는 젊은 세대의 심리적 상태를 잘 반영하는 유행어입니다.

기대감 없이 지켜보는 "吃瓜 (chī guā)"

"吃瓜"는 '수박을 먹다'라는 뜻이지만, 중국의 인터넷 문화에서는 사건이나 논란을 방관하며 구경만 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는 누군가의 논란이나 사건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유명인이 스캔들에 휘말린 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고 구경만 하는 이들을 "吃瓜群众 (수박을 먹는 군중)"이라고 부릅니다. '吃瓜'는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지 않고 방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태도를 의미하며, 대체로 가벼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데 사용됩니다.

열심히 일하거나 노력하는 것을 가리키는 "打工人 (dǎgōngrén)"

"打工人"은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직장인이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힘든 직장 생활을 묘사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打工人,打工魂 (일하는 사람, 일하는 혼)"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직장인의 고단한 삶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합니다. '打工人'은 힘든 현실을 자조적으로 풀어내면서도, 일을 통해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행어 중 하나입니다.

귀여운 모습을 나타내는 "萌 (méng)"

"萌"은 '귀엽다'라는 뜻으로, 누군가의 행동이나 외모가 사랑스럽거나 귀여울 때 주로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 동물, 또는 어린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또는 강아지의 귀여운 행동을 보고 "这只猫好萌 (이 고양이 정말 귀엽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萌'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한 단어로 담아내며, 중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놓치거나 실수했을 때 "错过 (cuòguò)"

"错过"는 '놓치다'라는 뜻으로, 중요한 기회를 놓쳤을 때나 아쉬운 상황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좋은 취업 기회를 놓쳤을 때 "我错过了这个机会 (나는 이 기회를 놓쳤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후회나 아쉬움을 나타낼 때 사용되며, 중요한 순간이나 기회를 지나쳐버린 상황에서 적절하게 쓰입니다.

간단하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 "安排 (ānpái)"

"安排"는 원래 '배치하다', '계획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MZ세대들 사이에서는 간단하게 어떤 일을 요청하거나 부탁할 때도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이 일을 좀 부탁할게"라고 할 때 "安排一下 (좀 처리해줘)"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빠르고 간단하게 부탁할 때 주로 사용되며, 일상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결론

이처럼 중국 MZ세대들이 사용하는 유행어는 그들만의 독특한 인터넷 문화와 사회적 맥락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유행어들을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중국의 젊은 세대들과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어 학습자들에게도 실질적인 표현을 익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유행어는 그 사회의 문화를 담고 있는 만큼, 중국 MZ세대들의 유행어를 배우는 것은 그들의 삶과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반응형